퇴사는 퉤!사!이다.
회사는 회사일 뿐. 개인의 행복을 책임져주지 않더라...
나는 사람인가. 기계인가. 노예인가.
아무래도 노예가 맞겠지....
에피소드 3탄! 시작하옵니다~!
쉬는날이 3일이었으면 좋겠다...
주 4일제 기원...
복장단속 있는 회사가 여전히 존재하더군요.
회사 근처 오면 저사람이 이 회사인지 아닌지 알아볼 확률 99프로 적중률을 자랑합니다.
회사 밖 근처에 있을 때 동일한 옷 보이면 흠칫.
아 저리 가라구요~ 가까이 오지 말라구요~ 커플룩 같잖아요~
두발이 단정하지 않으면 회사 대표님은 머리 좀 단정하게 하고 다니라고 직접 말씀하셨죠...
사원 주임 입장에서는 섬뜩한 부분이여요..
큰 회사 오너가 직접 말하면 들어야 하거든요...
회사 식당 가보면 동일한 옷을 입을 사람 바글바글...
반찬 푸고, 밥푸고, 국 푸고 가! -> 이게 마치 컨베이어 밸트 같았어요.
옷 걱정이 없어서 편하긴 한데, 그래도 가끔은 이쁘고 색깔있는 옷 입고 싶잖아요 ㅠ
아니 이거 실화 맞아요? 네...
40도 이상의 술을 정말 많이 마셨어요.
저는 소주 반병이 주량인데, 30분동안 위스키 8잔을 연거푸 마신 적도 있었어요.
하아... 그만해!
빨리 마시면 -> 대표님이 좋아함 -> 대표님은 돈 주는 사람 -> 더 마시게 됨 -> 그러다 훅 감
원샷하면 좋아하시니... 위스키(쌩으로) 갈겨버리면! 어익후! 그렇게 먹고싶었구나! 말씀하시며 더주던...
아니...아니 좋아하는거 아니에요...
그래도 회사 대표님 앞에서 취한 척 할 순 없잖아요? ㅠㅠ
그래서 멀쩡한 척 엄청 하고 나오다가 화장실에서는 휘청 휘청...
그럴때면 보부상 동기는 숙취해소제를 쑤셔 넣었죠. 정말 따뜻한 솨람...
이 동기는 ESTJ로서, 숙취해소제 준비가 철저하며 (J의 성향) 회사생활에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.
술도 잘마셔.. 키도 커... 공부도 잘해... 정말 못하는 것도 없는 아주 멋진 친구였습니다~
7명의 동기들이 있어서 회사생활을 버틸 수 있었어요~ 회사 밖에서는 그렇게 회사 욕을 했는데..
욕한걸로 따지면 이미 회사는 폭파되어야 하는데 아직 건실하게 잘 운영되고 있네요 ㅎ 왜.?
최고의 복지는 정말 사람이라고 하잖아요. 다들.
저도 진짜 그랬어요.
사람이 좋아서 남아있었고, 힘들어도 웃을 수 있었고, 가끔은 가족보다 더 속깊은 대화를 나누고, 미래를 그리는 나의 가까운 동기들...
하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사직서를 냈습니다.
왜?
회사는 끝나지 않았다. 다음편에 계속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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